메르스(MERS) 환자 즉시 병원행 탑승 항공기도 방역

9월 8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환자를 완벽히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서울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지난달 쿠웨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은 정해진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하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환자를 완벽하게 격리하고 매뉴얼대로 치료하라”며 “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해 메르스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과 질병관리본부장은 방역 진행상황 등 관련 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환자 격리 조치

이 총리는 긴급지시 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충분한 설명을 들었다”며 메르스 대응 상황을 알렸다.

그는 “환자 스스로 귀국 전부터 이상을 느끼고 귀국 즉시 리무진 택시로 병원으로 직행, 바로 음압상태 격리했고 비행기 동승자들도 전원 자가 격리했다. 초기대응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매뉴얼대로 이행해 확산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고, 국민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설명드려 불안감을 드리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부탁했다”며 “그때그때 국민께 설명드리겠다. 2015년의 실패 경험을 거울삼겠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밤 SNS에 추가로 글을 올려 “환자가 탔던 외국 항공기에도 메르스 발병 사실을 알려 특별 방역하도록 하고, 승무원 중 환자와 근거리 접촉한 세 분에 대해 출국을 막고 국내에서 격리치료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가 쿠웨이트에서 접촉한 회사 직원 등에게 메르스 발병 사실을 알리고, 현지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전하라고 현지 대사관에 연락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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