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벽은
유독 춥고 쓸쓸합니다
나의 얼룩진 맘이 들킬까봐
밤도 낮도 아닌
이 때에 고백합니다
나의 새벽은
빛이 하나 들어오지 않는 작은 동굴
사라져버리면 비로소 편할 것 같아
눈을 감고
어느 날 낮의 해와
밤의 달도 아닌 빛이
나의 벌어진 틈에
따스히 들어오시고
주인 없는 이 새벽에
오늘의 이유를 주셨죠
나의 새벽은
유독 길고 캄캄합니다
삶의 어둑한 계단을
한 칸 오르내리기도 힘듭니다
나의 새벽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허공의 사투
모질게 견딘 오늘 하루도
쉴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어느 날 낮의 해와
밤의 달도 아닌 빛이
나의 벌어진 틈에
따스히 들어오시고
주인 없는 이 새벽에
오늘의 이유를 주셨죠
어느 날 낮의 해와
밤의 달도 아닌 빛이
나의 벌어진 틈에
따스히 들어오시고
주인 없는 이 새벽에
오늘의 이유을 주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