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무사 해편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브리핑에서 설명했습니다.
신임 국군기무사령관 남영신 중장
신임 국군기무사령관에게 임명된 남영신 중장이 이번에 기무사령관에 임명되면서 비육사 출신으로 세 번째, 학군 출신으로는 두 번째 기무사령관으로 기록됐습니다.
남 중장은 지난해 9월 비육사 출신 최초로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됐습니다.
남영신 특전사령관 프로필
출생 : 1962년 경남 울산
소속 : 대한민국 육군(특수전사령관)
학력
울산학성고
동아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경력
학군 23기
제7공수특전여단장
육군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처장
육군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제3사단장
육군특수전사령관
2017.09~ 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2017.09~ 대한민국 육군 중장
2015.04~2017.09 대한민국 육군 제3보병사단 보병사단장
2014.10~2015.04 대한민국 육군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평가**
남 중장은 ‘인성’을 중시한 리더십을 가진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3사단장 시절 간부들에게 ‘감사나눔운동’에 나설 것을 장려하면서 ‘인성지도사’처럼 부하들을 지휘할 것을 강조하였으며, 솔선수범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신망이 두터웠다.
그는 특수전 및 야전작전 전문가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고 평가 받는다.
그리고 남영신 중장의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사진 자료 첨부합니다.
♦ 청와대 윤 수석의 브리핑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았다.
대통령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개혁안을 도출한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한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 근거 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오늘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 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시키도록 지시했다.
또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기무사에 대하여
기무사는 1980년 신군부의 권력 장악에 막후 역할을 했던 국군보안사령부가 모태입니다.
그 이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윤석양 이병이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한 사건을 계기로 1991년 1월 기무사로 간판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엄령 문건과 민간 사찰이 드러나면서 완전히 거듭나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