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SK건설이 참여해 건설 중인 대형 댐 일부가 붕괴되면서 여러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보조댐 붕괴
23일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서 수력발전 댐인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보조댐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5억㎥의 물이 갑자기 방류돼 인근 6개 마을로 쏟아져 내려 가옥 1370채가 피해를 입었고 66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라오스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 명이 죽고 수백 명이 실종됐으며, 댐의 붕괴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선박 등을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군과 경찰, 공무원 등을 동원해 긴급 구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피안-세남노이댐 건설은 약 1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2012년 SK건설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2013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90% 이상 완료됐으며 내년 2월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SK건설 관계자는 “라오스 건설 현장에 평소의 세 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보조댐 5개 중 한 곳에서 물이 범람해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미 하류 지역 마을에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 댐 사고로 피해가 가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이 현지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만간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라오스 한국 대사관 측은 “현재까지 우리 교민이나 주재원, 시공사 관계자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라오스 당국은 군인/경찰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및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피해 지역이 오지라서 접근과 통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